‘서민 대표 브랜드’ 참이슬, 65원 인상… 식당가면 1000원 오른다

입력 2019-04-24 14:02 수정 2019-04-24 14:46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소주. 하이트진로 홈페이지

대표적인 ‘서민 브랜드’ 중 하나인 소주도 식품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한다. 하이트진로가 대표 상품인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출고가를 65.5원씩 인상한다고 밝히면서 주류를 판매하는 매장에서도 연쇄적으로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식당에서 판매되는 소주 가격이 3000~4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인상가는 1000원 정도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트진로는 다음 달 1일부터 소주 출고가격을 평균 6.45%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360mℓ)의 출고가격은 기존 1015.7원에서 1081.2원으로 65.5원 오르고 진로골드, 참나무통맑은이슬 등 다른 소주 제품 출고가격도 인상된다. 일품진로는 인상대상에서 빠졌다.

하이트진로 측은 “원부자재 가격, 제조 경비 등 원가 상승요인이 발생해 3년여간 누적 인상요인이 10% 이상”이라면서 “원가 절감 노력 등으로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가 가격 인상에 나선 건 지난 2015년 11월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출고가격 기준으로 보면 인상가는 100원에 못 미치지만 유통 과정을 거쳐 최종 소비 단계에선 최대 1000원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소주를 유통하는 도매상은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등 소매상과 식당 등에 판매할 때 인상분과 함께 판매 가격을 올리고 있다.
따라서 식당 등에서 3000~4000원 거래되는 소주 가격은 5000원까지 오를 수 있고 소매점에서도 100원 정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맥주 1위인 오비맥주에 이어 소주 1위 하이트진로까지 우리나라 대표 주류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주류 가격 인상 도미노도 예상된다.
롯데주류는 소주 처음처럼과 맥주 클라우드, 하이트진로는 소주 외에도 맥주 시장 2위를 기록하는 하이트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