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러시아 방문을 위해 24일 새벽 특별열차에 오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날 오전 10시40분(현지시간) 러시아 하산역에 도착했다.
러시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하산역에서 잠시 내려 주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올레크 코줴먀코 연해주주지사와 알렉산더 코즐로프 극동개발부 장관 등이 김 위원장을 영접했으며, 환영의 의미로 꽃다발과 빵, 소금을 선물 받았다. 귀한 손님에게 빵과 소금을 쟁반에 담아 건네는 것은 러시아의 관습이다.
검은색 코트 차림에 검은색 중절모를 쓰고 열차에서 내린 김 위원장은 밝은 표정으로 러시아측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이후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방문을 기념해 세워진 역 검문소 인근 러시아-조선 우호의집 을 방문했다. 짧은 시찰을 마치고 다시 열차에 오른 김 위원장은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는 국경지대 철로를 통해 우수리스크를 지나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할 예정이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