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김민성이 이적 후 첫 그랜드슬램을 폭발시키며 KIA 타이거즈를 7연패 늪에 빠트렸다.
LG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김민성의 만루 홈런과 선발 케이시 켈리의 호투로 9대 2 완승을 거뒀다.
김민성은 2-0으로 앞선 3회말 2사 만루에서 KIA 선발 양승철의시속 141㎞짜리 직구를 그대로 왼쪽 담장으로 넘겼다. 시즌 2호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만루 홈런이다. 또 LG 이적 후 첫 그랜드슬램이다. 김민성은 최근 5경기에서 0.389의 고감도 방망이를 휘두르며 완벽히 적응했다. 김민성은 “많은 선후배와 코치님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며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운드에선 켈리가 빛났다. 6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4승째(1패)를 따냈다.
LG는 2연승을 거두며 이날 KT 위즈에 4대 3 역전승을 거둔 NC 다이노스와 공동 3위를 유지했다. 2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는 1경기로 좁혔다.
반면 KIA는 7연패 수렁에 빠졌다. KIA가 7연패를 당한 것은 2012년 8월 21일 이후 2436일, 햇수로는 7년 만이다.
이에 따라 KIA는 시즌 8승 1무 16패로 여전히 꼴찌에 머물렀다. KIA는 이날 경기에서도 투타에서 빈공에 시달리며 무너졌다. KIA 선발 양승철은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6볼넷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도 3안타 빈공에 그쳤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