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외국인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의 4안타 맹타 속 키움 히어로즈를 이겼다.
두산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2019 KBO 정규시즌 경기에서 9대 3으로 승리했다.
초반 선발진의 무게는 키움쪽에 쏠렸다. 두산은 올 시즌 선발 등판이 없는 좌완 이현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키움은 최근 2번의 등판에서 13⅔이닝 무실점 중이던 영건 선발 안우진을 선발로 등판시켰다.
키움은 1회말 제리 샌즈의 3루타로 1-0으로 앞서갔다. 반면 안우진은 3이닝을 막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단독 선두 두산의 타선은 그대로 멈춰있지 않았다. 타선의 물꼬를 튼 선수는 이날의 영웅 페르난데스였다. 이미 1회초 2번타자로 나서 안타를 친 페르난데스가 4회초 안우진의 초구를 통타해 안타를 날리며 출루에 성공했다. 두산은 이후 무사 만루 찬스에서 오재일이 2타점 2루타를 친 뒤 박세혁의 땅볼, 김재호의 2루타로 4득점을 올렸다.
페르난데스가 5회초 우중월 솔로홈런을 치며 두산은 5-1까지 앞서간 두산은 이후 6회와 7회 각각 2득점씩을 올리며 9-2로 승기를 잡았다. 9-3으로 두산이 앞선 9회초 네 번째 안타를 친 페르난데스는 두산팬들의 큰 환호을 받으며 대주자 정병곤과 교체됐다.
두산 선발 이현호는 4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만 내주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반면 최근 엄청난 호투를 펼쳐오던 안우진은 6이닝 동안 8피안타(1홈런) 2볼넷을 허용하고 7실점하며 올 시즌 최다 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