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고성DMZ 평화둘레길’ 통행 승인

입력 2019-04-23 19:27
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왼쪽)이 지난해 11월 1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박한기 합참의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유엔사 제공

유엔군사령부가 23일 ‘고성DMZ(비무장지대) 평화둘레길’ 민간인 통행을 승인했다. 강원도 고성 평화둘레길은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인 오는 27일 문을 열 예정이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군사령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평화둘레길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유엔사와 한국 정부가 ‘훌륭한(superb) 팀워크’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또 “한국군은 방문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하는 가운데 이 매우 중요한 계획을 성공시키기 위해 아주 긴 시간을 노력했다”고 말했다.

웨인 에어 유엔사 부사령관은 지난 18일 평화둘레길 조성 사업에 대해 “최우선 과제는 둘레길 방문객들의 안전과 경계(대책)”라고 말한 바 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고성 평화둘레길 현장을 방문하지는 않았다. 일부 언론은 그가 23일 고성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었다. 군 관계자는 “조만간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고성 현장을 점검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에 승인된 고성DMZ 평화둘레길에 이어 경기도 파주와 강원도 철원 지역 평화둘레길을 단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철원과 파주 코스는 고성 둘레길과 달리 감시초소(GP)를 둘러볼 수 있는 구간이 포함돼 있다.

군 수뇌부는 최근 잇따라 고성 현장을 찾아가 안전 대책을 점검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20일 고성 현장을 방문했다. 서욱 육군참모총장도 22일 고성 둘레길을 돌며 방문객 안전 확보 방안을 확인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