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몽골과 함께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축 나선다

입력 2019-04-23 16:42
김상균(왼쪽)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과 몽골 도로교통부 엥크 암갈란 장관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몽골과 함께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23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 19일 출국한 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은 오는 26일까지 몽골과 러시아를 각각 방문, 각국 고위 인사와 함께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축에 대해 논의한다.

지난 20일 바툴가 몽골 대통령을 만나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참여 의지를 확인한 김 이사장은 22일 엥크 암갈란 몽골 도로교통부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양국 철도발전을 위한 실무추진단을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철도공단은 특히 몽골철도공사(MTZ)와 철도분야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2010년 확정된 몽골철도건설계획(총 연장 5600㎞)의 신설노선 시공 및 자문, 철도기술 및 인력 교류 등을 협력하게 된다.

이와 함께 공단은 몽골 남부 최대광산지역을 연결하는 타반톨고이~가슌슈하이트 구간(247㎞)과 타반톨고이~준바얀 구간(414.6㎞)의 철도사업에 시공·기술자문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오는 6월 KOTRA와 공동으로 울란바토르에서 ‘몽골철도학교’를 개최해 현지 전문 인력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상균 이사장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크 및 국제물류집산지인 핫산을 거쳐 26일 귀국한다.

김 이사장은 “유라시아 대륙 심장부에 위치한 몽골은 우리 정부 신북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라며 “양 국가의 철도 발전 뿐 아니라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현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