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도심지와 주택 밀집지역의 길고양이 급증에 따른 민원 해소를 위해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을 실시한다.
23일 경주시에 따르면 사업비 7000만원을 확보하고 지난 3월부터 아파트 단지 및 주택 밀집지역 길고양이 170여마리를 중성화 시술했다.
앞으로 길고양이 500마리 정도에 대해 중성화 시술을 할 계획이다.
사업 시행 전에는 쓰레기봉투 훼손, 화단 배설물 환경오염 등 길고양이 관련 민원이 접수되면 포획해 일정 기간 보호·공고 후 유기동물 처리규정에 따라 민원을 해결했다.
그러나 길고양이의 폭발적인 번식력으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되지 않았다.
이에 시는 길고양이를 포획 후 지정동물병원에서 중성화 수술 및 처치를 한 뒤 다시 방사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향후 재포획 방지를 위해 왼쪽 귀 끝에 표식을 한다.
시는 유기동물(개, 고양이)보호소 위탁병원 2곳을 지정해 현재 운영 중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생명체에 대한 존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길고양이 번식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로 깨끗한 주거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