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이게 광속구다…힉스, 시속 162㎞짜리 공이 평균

입력 2019-04-23 14:58 수정 2019-04-23 15:15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조던 힉스. AP뉴시스

최근 수년간 미국프로야구(MLB)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는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이었다. 채프먼의 뒤를 이어 새로운 ‘광속구’ 투수가 등장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신예 투수 조던 힉스(22)가 그 주인공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채프먼은 더 이상 MLB 최고의 파이어볼러가 아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올 시즌 MLB 패스트볼 평균 구속 순위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힉스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00.5마일(약 162㎞)에 달했다. 올 시즌 빅리그에서 유일하게 100마일 이상의 평균 구속을 기록 중이다.

힉스는 2015 MLB 드래프트에서 세인트루이스로부터 3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16 시즌부터 마이너리그를 경험했고,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첫 시즌에도 파이어볼러의 면모를 보여줬다. 힉스는 지난해 빅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105.1마일·약 169㎞)을 던진 투수로 기록됐다. 어쩌다 빠른 공을 던진 것이 아니었다. 지난 시즌 평균 구속은 100.4마일이었다. 힉스는 지난해 73경기에 나와 3승 4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하며 존재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조던 힉스. AP뉴시스

올해도 그의 강속구는 여전하다. 지난 22일 뉴욕 메츠전 9회초에 등판한 힉스는 104.2마일(약 168㎞)짜리 싱커를 던졌다. 이는 올 시즌 MLB에서 가장 빠른 공이었다. MLB닷컴은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 15개를 모두 힉스가 던졌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힉스는 23일 현재 8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2.00으로 활약 중이다.

힉스가 MLB 대표 파이어볼러로 자리매김한 채프먼을 넘어설 것인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채프먼은 MLB에 투구 추적 시스템이 도입된 2008년 이후 한 시즌 최고 평균 구속을 기록한 투수다. 채프먼은 2016년 시즌 101마일(약 163㎞)의 평균 구속을 기록한 바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