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37)이 23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정기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집행위원에 선출됐다. 유 위원은 “ITTF와 대한탁구협회 사이에 교량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한국 탁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ITTF 회장에 오르는 것이 최종 목표다. 예전에는 힘들다고 생각했지만, IOC 선수위원과 ITTF 집행위원이 되면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집행위원 후보에 올랐던 유 위원은 이날 ITTF의 최종 승인을 받아 2024년까지 집행위원으로 임기를 소화하게 됐다. 한국인이 집행위원을 맡은 것은 한상국 전 ITTF 부회장 이후 11년 만이다.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 위원은 2012년 현역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했다. 2016년 8월에는 IOC 선수위원으로 당선돼 한국 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유 위원의 이번 집행위원 선출은 남북 탁구 단일팀 구성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탁구는 내년 부산에서 펼쳐지는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에 남북 단일팀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