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타자 피안타율 0.371…5년 중 최악’ 레일리, 좌우 편차 줄여야 긴이닝 가능

입력 2019-04-23 08:40

롯데 자이언츠 제1선발 투수 브룩스 레일리(31)가 23일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 원정 경기에 출전한다. 상대 선발은 채드벨(30)이다. 5게임에 출전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하고 있어 만만치 않다.

레일리는 올 시즌 5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 3패가 전부다. 27.2이닝을 던져 16실점(15자책점) 하며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하고 있다. 피안타율은 0.313으로 높다. 36개의 안타 중 홈런 4개, 2루타 6개, 3루타 1개 등 장타 허용도 늘어났다.

가장 좋지 않은 대목은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다. 레일리가 롯데에서 뛰고 있는 5년 가운데 최악이다.

레일리는 KBO리그 데뷔 첫해였던 2015년에는 좌우 타자 구분이 심하지 않았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72, 우타자에겐 0.264로 오히려 좋았다. 물론 홈런은 좌타자에게 3개, 우타자에겐 17개를 허용하긴 했지만 말이다.

2016년부터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껑충 뛰어오르기 시작했다. 좌타자에겐 홈런 1개만을 허용하며 피안타율 0.234를 기록했다. 그러나 우타자에겐 20개의 홈런을 맞으며 피안타율이 0.312까지 올라갔다.

2017년에는 좌타자에겐 하나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았다. 피안타율도 0.205로 더 낮췄다. 반대로 우타자에겐 19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피안타율은 0.301이었다. 그리고 지난해엔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172였다. 홈런은 내주지 않았다. 극강 모드였다. 그러나 우타자를 상대로 해선 홈런 24개를 허용했다. 피안타율은 0.306이었다.

우타자 상대 올해 지표는 더욱 나빠졌다. 우타자에게 벌써 홈런 4개를 허용했다. 피안타율은 0.371로 5년 내 가장 나쁘다. 반대로 좌타자에겐 홈런을 여전히 허용하지 않으며 피안타율도 0.214로 안정적이다.

롯데 불펜진은 지난주 6경기를 치르며 말 그대로 난타를 당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불펜 투수가 눈에 띄지 않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레일리가 긴 이닝을 소화해줘야만 승리에 다가설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을 낮춰야만 긴 이닝을 끌고 갈 수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첫 승에 부담감을 떨쳐낼 때가 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