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 포함 8개국,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 예외 연장 안해”

입력 2019-04-23 00:1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와 관련해 한국을 포함한 8개국에 한시적 제재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 백악관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5월 초 만료되는 중대한 감축 예외조치(Significant Reduction Exceptions)를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며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은 이란산이 시장에서 사라져도 국제적 원유 공급을 충족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산 원유 수출 전면 차단을 발표했다. 미국 경제채널 CNBC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조치가 이란의 원유 수출을 0으로 만들어 주요 수입원을 차단하려는 목적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해 5월 이란 핵협정을 탈퇴한 뒤 광범위한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같은 해 11월 한국을 포함한 8개국에 대해 180일간 원유 수입을 가능하도록 예외를 인정했다. 8개국은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대만, 터키, 이탈리아, 그리스다. 미국은 이런 제재 예외 인정기간을 6개월마다 갱신하도록 했지만, 다음달 2일을 기해 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