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했던 봄 하늘이 다시 미세먼지로 뒤덮였다. 서울 최고온도가 28도까지 올라가며 고온현상을 보인 22일 수도권 지역 미세먼지 농도 ‘나쁨’ 수준을 보였다. 중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대기정체 현상이 이어지고, 중국발 황사까지 유입되며 대기질은 더 악화됐다. 다행히 대기오염 상태가 오래 이어지지는 않겠다. 전국 미세먼지는 23일까지 계속되다 24일 강수 영향과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23일 수도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다만 강원 영서는 오전에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24일이 되면 전 권역이 ‘좋음’ 혹은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22일 밝혔다.
대기오염도 측정 시스템 에어코리아 홈페이지에 따르면 22일 수도권·충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이었다. 오후 5시 현재 서울 영등포구 측정소를 기준으로 미세먼지(PM 10) 농도는 ‘매우나쁨’ 수준인 152㎍/㎥,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보통’ 수준인 35㎍/㎥으로 측정됐다.
대기질 악화의 원인은 중국발 황사다. 중국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 몽골 동부에서 20~21일 황사가 발원했다. 이 황사는 북한과 상층으로 대부분 지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22일 오후 상공을 지나던 황사 일부가 낙하하며 지상 대기 오염 농도에 영향을 줬다. 특히 중서부지역에는 대기정체까지 이어지며 오염물질이 확산되지 못해 농도가 높아졌다.
강문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