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홍범도 장군 유해 연내 봉환 요청…카자흐스탄 “외교·법률 검토”

입력 2019-04-22 19:31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오찬에서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건배하고 있다. 뉴시스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연내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누르술탄 대통령궁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크즐오르다에서 서거한 홍 장군은 우리 독립 운동사에서 최고로 추앙받는 인물”이라며 “총사령관으로서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에서 승리를 거뒀고 내년이면 100주년이 된다. 또 올해는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한국국민은 올해, 늦어도 내년 100주년에는 홍범도 유해를 봉환했으면 좋겠다는 열망이 뜨겁다”고 말했다.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는 모두 1920년에 치러졌고, 내년 100주년을 맞는다.

이에 대해 토카예프 대통령은 “홍 장군의 역사적 의미를 잘 알고 있고, 그 점을 존중한다”며 “외교, 법률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이 이슈를 협의할 수 있도록 외교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또 “양국 관계와 국민간 교류 등을 감안해 이 문제가 내년 행사 때까지 해결될 수 있도록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누르술탄=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