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뱃길관광 활성화로 내국인 관광객 유치 총력

입력 2019-04-22 17:23
제주도가 뱃길관광 활성화를 통한 내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 제주도는 완도·고흥·부산·목포 노선 중 선사별 1개 노선을 선정해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선정된 선사별 노선은 실버클라우드(완도∼제주), 아리온제주(고흥∼제주), 뉴스타(부산∼제주), 퀸메리호(목포∼제주) 등이다. 도는 선사와의 공동 이벤트 진행 및 제주홍보를 위한 시설지원 등 여객편의 서비스를 확대해 뱃길관광 수요층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선상이벤트는 밀레니얼 세대(공연·마술쇼·웨딩촬영), 베이비부머 세대(미니콘서트·영화관람), 수학여행단(SNS 이벤트 등) 등 세대별 맞춤형으로 연중 추진한다. 특히 실버클라우드 선사는 체험 프로그램·마술쇼, 아리온제주는 기념일 선물, 뉴스타는 선상불꽃놀이·웨딩촬영, 퀸메리호는 한지공예·비누만들기 프로그램 등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도는 또 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위해 KTX·여객선사와 연계한 ‘레일쉽’ 상품(용산·오송 출발)을 개발, 제주행 목포발 퀸메리호 탑승 시 승선료를 30~40% 할인하는 행사도 펼친다.

이밖에 각종 대중매체를 활용해 뱃길관광을 홍보하고, 제주뱃길 통합 홍보물과 리플릿을 제작해 뱃길 관광객의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제주뱃길 선박은 씨월드고속훼리 등 총 4개 선사에서 9척의 여객선이 운항 중이며, 노선은 완도· 목포·여수·고흥·부산 등 7개 노선이다. 올해는 세월호 사고이후 중단됐던 제주~인천 노선이 재개되고, 내년에는 성산~녹동, 제주~삼천포 노선이 신규 취항한다.

양기철 도 관광국장은 “향후 신규 취항노선에 대해서도 즐길거리는 물론 여객편의 서비스를 확대해 침체된 국내 관광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기준 제주 전체 방문 관광객 가운데 3.4%가 뱃길을 이용했고, 이는 전년과 비교해 8.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