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제주에 이어 강원에서도 발견됐다.
22일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춘천, 강릉, 화천 등 강원도내 8개 지역 11개소를 대상으로 일본뇌염 및 말라리아 예측사업을 실시한 결과 지난 19일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 1마리가 채집됐다.
지난해보다 약 5주 정도 빨리 발견됐다. 봄철 기온상승으로 모기의 활동시기가 빨라진 결과로 분석된다. 올해 첫 작은빨간집모기는 지난 8일 제주에서 발견됐다. 강원의 경우 이보다 약 2주 늦게 채집됐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주로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다. 주로 야간에 흡혈을 위해 활동한다.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리면 99% 이상은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미열을 동반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다만 드물게 급성뇌염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20~30%의 비율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최근 10년간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환자의 90%가 40세 이상으로 나타나 해당 연령층에 예방접종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은 표준일정에 맞춘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시 피부노출을 최소화 하고,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가정에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백승연 인턴기자, 그래픽=김희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