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량으로 충남 공주서 경기도 의정부까지 운전…‘간큰 여중생’

입력 2019-04-22 13:51 수정 2019-04-22 13:52

충남 공주에서 시동이 걸린 차량을 훔쳐 경기도 의정부까지 160㎞가 넘는 거리를 운전한 여중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절도 등 혐의로 A양(15)과 B양(14)을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A양 등은 지난 21일 오후 8시쯤 충남 공주의 한 도로에 시동이 걸린 채 세워져 있던 말리부 차량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차량절도 신고 후 3시간 정도 지난 오후 11시쯤 의정부시 호원IC 부근에서 경찰에 발견됐지만, 계속 도주하다 13㎞ 가량 떨어진 의정부시 금오동의 도로에서 결국 붙잡혔다.

도주 과정에서 오토바이와 접촉사고가 발생해 경상을 입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호기심에 차량을 훔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보호자들에게 출석 요구를 했으며, 보호자들이 도착하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신병 처리는 범행 동기와 경위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