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김정은 찾아다니며 헛된 몽상” 오세훈의 비판

입력 2019-04-22 10:13 수정 2019-04-22 10:16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문 대통령이 “김정은 찾아다니며 헛된 몽상을 쫓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왼쪽)과 문재인 대통령. 국민일보DB

오 전 시장은 21일 자신의 페북에 ‘한반도 운전자? 여의도 운전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대통령은 남한과 북한이 주도권을 쥐고 해법을 찾아 나가야 한다는 한반도 운전자론을 주장하고 있지만 대통령은 한 번도 제대로 된 운전자 역할을 못 하고 있다. 운전자가 쥐어야 할 키(Key)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오 전 시장은 링컨 미국 대통령과 문 대통령을 비교했다. ‘링컨’이라는 영화를 보면 링컨 대통령은 미국 노예제도를 없애기 위해 반대파 설득의 진지함을 보였지만 문 대통령은 (반대파 설득의 진지함을) 단 한 번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대통령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신뢰는 김정은과 북한이 독차지했고 야당과 정치적 반대파는 제압해야 할 적폐에 불과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문 대통령에게 ‘북한’에 주목하기보다는 ‘여의도’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 전 시장은 “이젠 어울리지 않는 ‘한반도 운전자’ 석에서 속히 내려와 차라리 ‘여의도 운전자’나 되어 보시라”라면서 “김정은 찾아다니며 헛된 몽상을 쫓지 말고 여의도 찾아다니며 나라 살릴 협조 구하는 손 내밀어 보시라”라고 썼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