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문재인 정부가 제자리에 올 때까지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국당은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 장외 집회를 시작으로 내달부터는 전국을 돌며 문재인 정부 규탄 대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이 정책 방향을 바로 잡을 생각을 하지 않고 온갖 독재적 수단을 동원해 정권을 유지할 궁리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중소기업은 급등한 최저임금과 줄어든 근로시간 때문에 죽을 노릇인데, 대통령은 오로지 개성공단 살리기에만 목을 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반발을 짓밟으며 코드 인사로 일관하며, 적폐청산을 핑계로 과거 사건들을 다 끄집어내고 있다”며 “정부가 방송 장악, 유튜브 탄압을 하는 이유도 치졸한 공작 정치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토요일 집회에서 나온 분노에 찬 국민들의 질문에 이 정권은 답해야 한다”며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야당과 야당 대표를 공격한다고 정권의 실정을 덮을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정책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이 제자리로 올 때까지 국민과 함께 더 강력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치 그렇게 하는 것 아니다”라며 한국당의 장외 투쟁을 비판한 것을 놓고는 “문재인 정부가 국민들의 바람과 아픔을 듣지 않는다면, 행동으로 할 수밖에 없고, 정책으로 싸울 수밖에 없다”며 “누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국민 중심으로 나아가겠다”고 응수했다.
황 대표는 “이 정권이 잘못을 바로잡지 않고 독재적 행태를 계속한다면 더 많은 국민이 거리를 메우고 청와대로 진출할 것이다. 후회를 해도 늦는 날 반드시 올 것”이라며 “대통령의 각성과 정책 전환을 다시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