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무사사구…정명원, KS 유일’ KBO리그 노히트노런 역사

입력 2019-04-22 08:49

삼성 라이온즈 덱 맥과이어(30)가 KBO리그 역대 14번째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이 됐다.

21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28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삼진 13개를 잡아냈다. 볼넷 1개, 몸에 맞는 공 1개만을 내줬다. 출범 38년째를 맞은 KBO 리그 역사상 데뷔 첫 승리를 노히트노런으로 장식한 것은 맥과이어가 처음이다.

KBO리그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투수가 나온 것은 2016년 6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대기록을 쓴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이다.

KBO리그 노히트노런 1호 주인공은 해태 타이거즈 방수원이다. 1984년 5월 5일 삼미 슈퍼스타즈를 상대로 6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사사구는 3개만을 내줬다. 당시 나이 24세 4개월 1일이었다. 2호 노히트노런 투수는 롯데 자이언츠 김정행이다. 빙그레 이글스를 상대로 8대 0 승리를 거두면서 안타를 내주지 않고, 삼진 5개를 잡아내며 사사구는 4개를 내줬다.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도 5번째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이다. 1989년 7월 6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안타를 내주지 않고, 사사구 3개만을 내줬다. 삼진은 9개나 잡아내며 10대 0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라이온즈 이태일은 1990년 8월 8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3대 0으로 승리하며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당시 나이 23세 3개월 30일로 신인 첫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이 됐다.

쌍방울 레이더스 소속이던 김원형은 1993년 4월 30일 OB 베어스를 상대로 3대 0 승리를 거뒀다. 삼진은 6개를 잡아내며, 사사구는 단 1개만을 내줬다. 당시 나이 20세 9개월 25일이었다. 최연소 기록이다.

안타와 사사구를 하나도 내주지 않았으면서도 노히트노런에 그친 투수도 있다. 한화 이글스 소속 정민철은 1997년 5월 23일 OB 베어스를 상대로 8대 0 승리를 거뒀다. 당시 8개의 삼진을 거두고 사사구도 내주지 않았지만, 낫아웃 출루가 있었다.

한화 이글스 송진우는 최고령 노히트노런 투수다. 2000년 5월 18일 해태를 상대로 삼진 6개를 잡고, 사사구 3개만을 내주며 6대 0으로 승리했다. 당시 나이 34세 3개월 2일이었다.

NC 다이노스 찰리 쉬렉은 2014년 6월 24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KBO리그에서 뛴 외국인 투수 최초 기록이다.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롯데 자이언츠 박동희는 1993년 5월 13일 쌍방울 레이더스를 상대로 6회 강우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이때까지 삼진 6개를 잡아내고 사사구는 한 개만을 내줬다. 현대 유니콘스 정명원은 1996년 10월 20일 해태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삼진 9개를 잡고 사사구 3개만을 내주며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시리즈에서 노히트노런을 거둔 유일한 투수다. KBO리그에서 아직 나오지 않은 기록은 퍼펙트게임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