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에 치매안심마을 1호가 탄생했다.
화성시는 지난 19일 팔탄면 노하2리에서 “제1호 치매안심마을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치매안심마을은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에 불편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되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차원이다.
시에 따르면 이번 치매안심마을 1호는 노하2리와 노하3리가 함께 지정됐으며, 민·관협업의 운영위원회가 중심이 돼 운영된다.
이에 따라 운영위원회는 보건소, 경찰서, 소방서, 우체국, 국민건강보험공단, 면장, 이장, 부녀회장, 노인회 회장, 경로당회장, 세탁소, 음식점, 부동산, 슈퍼마켓, 정육점, 커피숍, 미용실 등 생활서비스군 대표, 치매환자 가족 등 20명으로 구성된다.
치매환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마을 주민 15명으로 구성된 치매안심리더는 지역 주민 치매조기발견 및 치매환자 투약관리, 치매친구 맺기 등 역할을 맡는다.
치매안심마을에서는 치매 친화적 환경조성, 치매예방 및 조기발견, 치매돌봄기능 강화, 치매특화사업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먼저 치매친화적 환경조성은 치매환자 및 노인세대가 자주 이용하는 시설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말한다.
욕실 안전바 설치,수도꼭지 냉·온수 스티커 부착, 내부가 보이는 옷장 설치, 그림을 활용한 안내 표지판 부착, 가스차단기·화재감지기·누전차단기 설치 및 점검, 문턱 제거, 횡단보도 개선, 다중이용시설 건물명 부착 등이 시행된다.
치매예방 및 조기발견을 위해 6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치매 전수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만 60세 이상 어르신 80명(1기 당 40명)을 대상으로 주1회, 12회씩 ‘기억청춘학교’를 운영한다.
치매돌봄기능 강화 차원에서는 치매환자 중 배회가능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인식표 발급 및 실종예방 사전지문등록을 실시키로 했다.
치매특화사업으로는 치매 관련 영화관람, 벽화그리기, 영정사진촬영, 농업치유 마을공동화단 조성, 마을안길 조성, 반려식물 가꾸기, 마을 팜파티 등이 추진된다.
김장수 화성시보건소장은 “이번 치매안심마을 1호를 시작으로 치매친화적 공동체를 해마다 늘려서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화성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판식에는 김홍성 시의회 의장, 송옥주 국회의원, 김 보건소장, 오갑석 팔탄면장,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화성=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