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복음·영혼구원 위해 ‘노방전도’ 50년

입력 2019-04-21 16:50 수정 2019-04-23 07:40

한평생 노방전도 활동을 줄기차게 펼쳐온 오직민족복음화전도단장 송세현(76·사진)목사가 전도 관련 서적을 잇달아 펴냈다.

도서출판 높은빛에서 출간한 이 책들은 자전적 에세이 형식으로 ‘증거 잘하였도다’ ‘복음의 증인이 되라’ ‘우리의 사명은 전도’ ‘졌다 일본은’ 등 모두 4권이다.

이 책에는 전도자의 삶, 장소와 상황 및 대상에 따른 전도사례와 방법, 한국교회에 대한 바람 등이 담겨 있다.

그는 50년간 기도하고 전도하는 일에만 힘을 기울였다.

송 목사가 ‘노방전도’를 나서게 된 것은 군(軍)에서 불같은 성령을 받은 게 계기다.

“힘든 군사훈련을 받고 교회만 가면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철저히 회개의 눈물을 흘리니 신기하게 영안이 열리는 체험을 했습니다.”

그때 읽은 성경구절 중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는 마태복음 4장 17절 말씀을 마음 속에 새겼다.

그의 신앙은 군을 제대한 뒤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낮에는 직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신학을 공부했다.
송세현 목사가 2001년 7월 뉴욕 유엔본부 앞에서 일제의 만행을 알리기 위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국민일보DB

내친 김에 예수교대한감리회 웨슬레신학교도 졸업했다.

그는 늘 ‘주 예수를 믿으라’라고 쓰인 전도띠와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는 전도팻말, 전도지를 담은 가방을 분신처럼 갖고 다닌다.

거리는 물론 백화점과 지하철, 엘리베이터 안이나 화장실 등에서도 전도한다.

심지어 통일교 집회 현장을 찾아가 “거짓된 통일교에 속지 말며 예수 믿고 천국가자”고 외쳤다.

2001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앞에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항의하는 금식기도와 1인 시위도 벌였다.

2006년에는 종교활동을 제한하는 사학법 재개정을 위해 국회 앞 등에서 1인시위를 하기도 했다.

경찰서나 파출소에 끌려가기 일쑤였다. 깡패들에게 얻어맞은 적도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럼에도 노방전도를 멈추지 않는다.

그의 전도열정은 많은 열매를 맺었다. 2000여 차례 크고 작은 집회를 통해 믿지 않는 사람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했다.

그의 전도를 소재로 한 만화책과 비디오가 제작됐다.

전도특공대인 ‘오직민족복음화전도단’을 구성하고 단장을 맡아 거리전도에 나서고 있다.

‘민족복음화’가 그의 평생 기도제목이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