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인 김홍일 전 의원 별세 소식을 이희호 여사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지원 의원은 21일 김 전 민주당 의원 빈소를 찾아 “고인은 진정한 의미에서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이자 동지였다”고 애도했다.
박 의원은 빈소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이희호 여사님은 제가 목포에서 올라와 잠깐 뵙고 왔다”며 “연로하신 분에게 누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는 안 하도록 하는 게 우리의 관습”이라고 말했다.
이 여사는 한 달 전쯤부터 건강 상태가 악화돼 서울 세브란스병원 VIP 병동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여사는 1922년생으로 올해 97세다.
가족들은 이희호 여사의 건강을 염려해 그에게 김 전 의원의 별세 소식을 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