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측정기술 관련 특허출원, 10년 간 12배 증가

입력 2019-04-21 15:00
최근 10년간 연도별 미세먼지 측정기술 관련 특허출원 동향. 특허청 제공

미세먼지 측정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10년 새 1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9년 10건에 불과했던 미세먼지 측정기술 관련 특허출원 건수는 지난해 129건으로 10년 간 약 120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우려, 정부의 미세먼지 관련 정책 및 시장의 확대 등의 요인때문으로 분석된다.

미세먼지 측정기술 관련 특허출원은 몇 가지 특징적인 경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미세먼지 측정기술 관련 특허출원 중 소형화 관련 출원은 2013년까지 연평균 4건 내외에 불과했지만, 2014년을 기점으로 이듬해부터 연평균 20건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는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의 시장이 커지고, 다양한 제품에 응용하기 위한 모듈화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타 기술분야·다양한 제품에 적용한 미세먼지 측정-응용기술의 특허출원도 10년 전에는 연간 5건 내외였지만 지난해에는 76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일례로 최근 널리 사용되는 공기 청정기와 에어컨, 창문 및 공조 설비 제어 등에 미세먼지 측정기술이 필수화 되고 있으며 온실관리(히터 및 광량 제어), 옷보관 장치(공기분사 제어), 스마트 마스크(마스크 각 부의 작동 제어) 등 다양한 분야에 확대 적용되고 있다.

이밖에 출원인별 특징으로는 2014년 중소기업·개인·학교·출연연구소가 10건 내외로 비슷했던 반면, 지난해에는 중소기업과 개인의 특허출원이 각각 54건과 37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개인의 출원이 2017년 14건에서 지난해 38건으로 3배 늘었다.

김주대 특허청 계측분석심사팀장은 “정부의 미세먼지 관련 정책 추진과 관련 시장의 확대로 미세먼지 측정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은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며 “지금까지는 측정의 정확도 향상과 소형화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이 주를 이뤘지만, 앞으로는 의료·바이오·농식품·가전 등에 특화된 측정 기술의 출원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