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 결핍 과잉행동(ADHD)과 우울, 불안, 반항행동,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등 청소년 정서·행동 장애 전문치유시설인 국립 경상권 청소년치료재활센터(이하 디딤센터·조감도)가 대구에 들어선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디딤센터는 대구 달성군 구지면 유산리 일원에 부지 1만5000여㎡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올해 초 착공해 2021년 상반기 완공할 예정이며 치료실과 상담실, 대안교실, 체육관, 숙소(남녀 2개 동) 등을 갖춘다.
비수도권 최초로 만들어지는 디딤센터는 청소년 정서·행동 장애 치료부터 보호, 교육, 자립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는 경기 용인에 있는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가 국내 유일 청소년 정서·행동 장애 전문치유시설이다.
대구시는 늘어나는 청소년 정서·행동 장애 치료 수요에 비해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을 인식하고 2016년 영남권 시설 설치를 중앙부처에 제안했고 2017년 시설유치에 성공했다. 연간 50억~60억원의 운영비가 전액 국비로 충당되며 지역 전문상담가 채용, 지역 건축자재와 식재료, 공산품 사용 등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강명숙 대구시 여성가족청소년국장은 “위기상황에 놓인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과 올바른 인격형성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디딤센터 완공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