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즌 첫 패전… 옐리치에게만 홈런 2방 허용

입력 2019-04-21 11:18
LA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21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6회말 밀워키 브루어스 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상심한 표정을 짓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이 올 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밀워키 브루어스 2번 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우익수)에게 홈런 2개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21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LA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등판, 5⅔이닝을 6피안타(2피홈런) 9탈삼진 1볼넷 2실점(2자책점)으로 막았다. 다저스가 0대 5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승 1패 평균 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피칭은 부상에서 복귀한 사실을 감안하면 무난했다. 앞서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정경기에서 사타구니 통증을 느껴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된 뒤 부상자 명단에 들어갔다. 12일 만에 돌아온 마운드에서 특유의 제구력으로 밀워키 타선을 교란했다.

체인지업은 특히 위력적이었다. 류현진이 이날 던진 공 92개 중 62개는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갔다. 최고 시속은 92마일(148㎞)로 측정됐다.

옐리치에게만 유독 약했다. 류현진은 득점 없이 맞선 3회말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엘리치를 상대로 낮게 깔아 던진 6구째 체인지업을 얻어맞아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타구는 126m를 날아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엘리치는 6회말 첫 타자로 등장해 다시 홈런을 쳤다. 류현진의 초구 커브는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렸고, 엘리치는 이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131m짜리 솔로 아치를 그렸다.

류현진은 이 이닝의 2사 1·2루 때 딜런 플로로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풀로로에서 시작된 다저스 불펜은 7회말 추가로 3실점하고 무너졌다. 류현진의 패전은 이때 사실상 확정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