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 김홍일 전 의원 별세···목포서도 추모 물결

입력 2019-04-21 10:37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장남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김홍일(71) 전 의원이 지난 20일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향인 전남 목포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아버지인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는 목포 삼학도 노벨평화상기념관에는 21일 김 전 의원을 추모하는 임시분향소가 차려졌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고문 후유증으로 몸이 불편해 그리 많은 활동을 하지 못하다 돌아가셔 애석하다"면서 "목포에 인연이 있는 많은 분들이 찾을 수 있도록 발인할 때까지 기념관에 임시분향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DJ의 영원한 비서실장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김 전 의원에 대해 "목포 민주화운동의 구심점으로 헌신하셨고, 목포발전에 막대한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1948년 목포에서 태어난 김 전 의원은 1996년 민주평화당 권노갑 상임고문으로부터 지역구(목포·신안갑)를 물려받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16대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당선된데 이어 17대에는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둘로 쪼개진 뒤 남은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했다.

3선의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은 전남도청의 무안 이전과 전남 서남권 경제의 주축인 현대삼호중공업의 목포 존치에 기여하기도 했다.

목포=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