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거칠게 몰아세웠다.
황 대표는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집회에서 “문 대통령은 경제 살릴 외교는 전혀 하지 않고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을 대변하는 일을 중단하고 무너진 한·미동맹을 즉각 복원하라”로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대북제재를 풀어달라고 사방팔방 돌아다니며 구걸하고 다니는데, 대한민국 자존심을 어디다 팔아놓았나. 문 대통령은 영국 총리와 프랑스 대통령 면전에서 박대당하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몇분간 단독회담을 했는가. 저도 총리 시절 다른 나라 대통령과 얘기할 때 최소한 20분은 얘기했다”고 직격했다.
황 대표는 또 “우리 경제가 망하는데 대통령이 금강산 관광 재개 얘기할 때인가. 대한민국이 베네수엘라행 특급열차를 타고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 북한이 먼저인가 우리 국민의 삶이 우선인가”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국내 문제와 관련해 “지금까지 문재인정권은 한결같이 좌파독재의 길을 걸어왔다.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좌파천국’을 만들어 놓았다”면서 “우리나라를 도대체 어디로 끌고 가고 있나. 문 대통령은 국민의 분노에 눈을 감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이 전날 강행한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해선 “급기야 헌법재판관까지 국회 청문회를 무시하고 주식부자 코드 인사를 밀어붙였다. 헌법재판, 대한민국 헌법까지 자기 마음대로 주물러서 좌파독재를 완성하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할 장관 자리에 문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코드 인사만 임명했다. 경제가 망하든 말든 자기편만 챙기겠다는 심리 아니냐”고 반문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