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반도 평화 지지 큰 힘” 미르지요예프 “한반도 평화주의 전적 지지”

입력 2019-04-19 15:24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타슈켄트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격상시키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 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타슈켄트 영빈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2017년 방한 당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1992년 수교한 두 나라는 2006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데 이어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관계 발전은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협력 증진에도 크게 기여했다”며 “올 10월 한·중앙아 협력 포럼을 장관급으로 격상해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를 요청 드린다”고 덧붙였다. 2007년 정부 주도로 출범한 한·중앙아 협력포럼은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사이 경제·문화·교육 등 포괄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만들어진 다자협력체다.

문 대통령은 또 “남북정상회담 때마다 나에게 보내주신 친서는 한반도 평화 정책을 위한 나와 우리 정부의 노력에 큰 힘이 됐다”며 “대통령께서 그동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서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 주셨다”고 사의를 표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아주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서 아주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주의 정책을 펼치는 데 있어 우즈베키스탄은 다시 한 번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 서울을 방문했던 때를 잘 기억하고 있다. 이후 2년 반 사이 우리는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며 “양국 교역 규모가 한국 통계로는 80% 이상, 우리 통계로는 60% 이상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방문은 양국 관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강력한 모멘텀을 받아 더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슈켄트=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