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격상시키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 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타슈켄트 영빈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2017년 방한 당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1992년 수교한 두 나라는 2006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데 이어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관계 발전은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협력 증진에도 크게 기여했다”며 “올 10월 한·중앙아 협력 포럼을 장관급으로 격상해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를 요청 드린다”고 덧붙였다. 2007년 정부 주도로 출범한 한·중앙아 협력포럼은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사이 경제·문화·교육 등 포괄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만들어진 다자협력체다.
문 대통령은 또 “남북정상회담 때마다 나에게 보내주신 친서는 한반도 평화 정책을 위한 나와 우리 정부의 노력에 큰 힘이 됐다”며 “대통령께서 그동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서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 주셨다”고 사의를 표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아주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서 아주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주의 정책을 펼치는 데 있어 우즈베키스탄은 다시 한 번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 서울을 방문했던 때를 잘 기억하고 있다. 이후 2년 반 사이 우리는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며 “양국 교역 규모가 한국 통계로는 80% 이상, 우리 통계로는 60% 이상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방문은 양국 관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강력한 모멘텀을 받아 더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슈켄트=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