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19일 오전 11시16분 강원 동해시 북동쪽 54km 해역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했으나 인명 및 시설물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지진 발생 직후 류희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차관) 주재로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지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규모 5.0 이상 강력한 지진이 발생할 때는 전 부처가 참여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꾸려진다.
강원권(설악산·오대산·태백산·치악산)과 경상북도(소백산·주왕산·경주)에 위치한 국립공원 탐방로 138개 543.4㎞ 구간은 전면 통제됐다. 특히 지진 발생 위치 인근에 위치한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소백산국립공원은 낙석 위험이 큰 급경사지와 절벽 구간 등에서 긴급 안전점검에 들어갔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날 지진 발생 후 135건의 지진 감지 신고가 들어왔다. 강원이 95건으로 가장 많고 경기 10건, 충북·서울 각 9건씩, 경북 7건, 대전 3건, 인천 2건이 접수됐다.
지난 10년간 강원지역에서는 총 28회 지진이 발생했다. 강원지역 최대 규모 지진은 지난 2007년 1월 평창군 북북동쪽 39㎞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4.8이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7월 삼척시 북동쪽 34㎞ 해역에서 규모 2.2 지진이 발생했다.
1978년 이후 현재까지 북한 땅을 포함해 한반도에서 감지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은 총 52회에 이른다. 이 중 규모 5.0 이상 지진은 10번이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