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재배환경에 적합한 우량 고구마 품종 선발·보급

입력 2019-04-19 14:48
제주도농업기술원 전경

제주지역 재배환경에 적합한 우량 고구마 품종이 선발·보급된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농가소득 향상 및 국내산 고구마 품종 보급률 제고를 위해 오는 11월까지 국내산 다호미 등 5품종을 대상으로 실증시험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제주지역에서 생산되는 고구마 종자는 일본에서 도입한 품종과 지역농가 자체에서 채종한 품종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농가 자체에서 채종한 품종들을 반복 사용하면서 생산수량과 품질을 떨어뜨리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우량 품종의 공급이 시급한 실정이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이에 따라 실증시험을 통한 우량종자 선발을 위해 지난달 25일 다호미·진홍미·풍원미·진율미·호감미 등 5개 품종을 육묘상에 파종, 5월 중 순을 채취해 삽식(식물의 가지·줄기·잎 등을 자르거나 꺾어 흙 속에 꽂아 뿌리 내리게 하는 일)할 예정이다.

삽식한 품종의 수확기인 11월에는 농협 및 유관기관, 농업인 등을 중심으로 설문조사와 평가회도 개최한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평가회를 통해 품종별 단위면적당 줄기(채묘) 생산량과 최종 수량, 상품률 등을 분석해 최적화된 품종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문창준 농촌지도사는 “이번 실증시험을 통해 순도 높은 국내산 우량 고구마 종자 공급이 가능해져 품질 향상은 물론 고구마 재배농가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 고구마 재배면적은 2017년 12월 기준 158㏊로 서부지역이 전체의 85%를 차지하며, 생산량은 3133t(매출액 73억8600만원)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