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손아섭·전준우, 결승타 3인방’ 신본기·아수아헤도 공격력 배가

입력 2019-04-19 12:30 수정 2019-04-19 13:15

롯데 자이언츠가 16~18일 KIA 타이거즈와의 사직 3연전을 쓸어담았다. 불펜 투수들의 방화로 위기도 맞았지만, 롯데 3인방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대호(37)는 3경기를 거치면서 3할 타자로 복귀했다. 3경기 모두 2안타씩을 뽑아냈다. 1홈런과 3볼넷을 더했다. 이러면서 6타점을 쓸어담았다. 올 시즌 81타수 25안타, 타율 0.306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도 0.346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19타점으로 3위에 올라 있다.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특히 16일 경기에서 결승 3타점 2루타를 포함해 4타점을 쓸어 담았다.

다만 올 시즌 홈런 개수가 다소 적다. 2개를 때렸다. 시즌 개막과 함께 금방 넘어설 것 같았던 300홈런에 두 개 모자란다. 지난해 37개를 때려낸 저력이 있는 만큼 이번 주말 300홈런 돌파가 기대된다.

롯데 캡틴 손아섭(31)도 타율 0.293으로 3할에 거의 근접했다. 5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3할 타자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KIA와의 3연전에서 7안타를 몰아쳤다. 17일 끝내기 2점 홈런을 때려내며 스타 본능도 되살아나고 있다.

전준우(33)도 빼놓을 수 없다. 전준우는 18일 9회 말 9-9 동점 상황에서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쳤다. KIA와의 3연전에서 4안타, 1타점에 그쳤지만, 중요한 순간 이름값을 하고 있다. 타율은 KIA 3연전을 펼치면서 0.315로 다소 떨어졌다. kt 위즈 황재균(32)과 나란히 6홈런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공포의 9번 타자 신본기(30)도 빼놓을 수 없다. 18일 경기에서 부상으로 경기 도중 빠졌지만, 17일 4안타, 16일 2안타를 몰아치며 타율 0.369까지 끌어올렸다. 당당히 타격 2위다. 9번 타자임에도 중요한 순간 공격의 선봉을 맡아 혈을 뚫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카를로스 아수아헤(27)도 18일 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부활의 조짐을 보여, 롯데 공격력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