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강인, 나란히 유럽축구 클럽대항전 4강행

입력 2019-04-19 10:24 수정 2019-04-19 12:03
발렌시아 CF의 이강인. 발렌시아 공식 인스타그램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18·발렌시아 CF)이 나란히 유럽 클럽대항전 4강에 안착했다.

이강인은 19일(한국시간)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비야레알 CF와의 경기에 교체로 출전해 팀의 2대 0 승리를 도왔다. 지난 15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반테 UD전에서 후반 33분 교체로 나선 데 이어 2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게 됐다.

후반 23분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투입된 이강인은 장대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부드러운 탈압박과 킬패스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 종료 직전 과감하게 때린 중거리 슈팅은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적극적으로 플레이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발렌시아는 1, 2차전 합계 5대 1로 무난히 승리하며 유로파리그 4강에 올랐다.


손흥민은 전날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강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멀티 골을 터뜨리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팀의 주포인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4대 4로 비겼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며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손흥민은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8강에서 팀의 네 골 가운데 그는 홀로 세 골을 만들어냈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12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아시아 선수 가운데 챔피언스리그 최다 득점자가 됐다. AFC 아약스와의 4강 첫 경기에는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하는 손흥민은 2차전에서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