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오창종 감독 “부족한 부분 자각…더 분발하겠다”

입력 2019-04-18 20:10

“감독이라는 위치에서 팬들께 부족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 이제 부족한 부분을 자각하고, 좀 더 분발해 다음 시즌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kt 롤스터 오창종 감독이 차기 시즌에는 더 나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약속했다.

kt는 1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승격강등전 승자전에서 진에어 그린윙스를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완파, LCK 잔류를 확정지었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오 감독은 “시즌 때 보여드리고 싶었던 모습을 승강전에서야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선수들이 (승강전에서)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드려 좋았다”며 “이런 모습을 서머 때도 그대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감독은 스프링 시즌 부진과 관련해 코치진 잘못이 컸다고 자책했다. 그는 “코치진이 방향을 잘못 잡았다. 연패가 계속돼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또 “선수들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려 했는데, 선수들이 과부하가 걸렸던 것 같다. 이번 승강전에서는 부족한 부분보다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 관해 얘기했고, 선수 자신감을 채워줬다”고 밝혔다.

오 감독은 이날 ‘스코어’ 고동빈이 아닌 ‘엄티’ 엄성현을 선발 정글러로 내보냈다. 오 감독은 엄성현이 2017년 승강전을 치르며 쌓은 경험을 높게 샀다고 말했다. 오 감독은 “엄성현이 승강전에 대해 자신감이 있었다. 스스로도 어필을 많이 해 연습을 많이 진행했다”고 선발 출전 과정을 설명했다.

다음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오 감독은 “이번 시즌은 선수들의 부족한 부분보다는 제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느꼈다. 제가 더 단단하게 버텨줬어야 했다”면서 “그런 부분을 보강해 다음 시즌에는 선수들에게 더욱 좋은 방향과 더 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겠다”고 답했다.

또 자신들과 함께 서머 시즌을 LCK 아레나에서 보낼 팀으로는 진에어를 지목했다. 오 감독은 “어쨌든 진에어가 승강전 경험이 있으므로 챌린저스 상대로는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올라갈 것 같다”고 향후 승강전 향방을 예상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