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호박즙’ 논란에도 건재한 임블리? “신상 완판” 주장

입력 2019-04-18 18:28

‘곰팡이 호박즙’ 논란을 빚었던 쇼핑몰 ‘임블리’가 다시금 네티즌들 사이에서 입길에 올랐다.

17일 부건에프엔씨의 쇼핑몰 ‘임블리’는 새로운 원피스를 업데이트한 뒤 곧바로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품절됐다”고 자랑했다.

임블리 측은 “조금 전 10시에 업데이트했던 촤르르르 셔츠롱원피스 1차가 빠르게 품절됐다”며 “제품은 모두 입고된 상태지만 입고 완료 및 검품 완료 기준으로 1·2차로 나뉜다. 2차는 10시 15분 오픈됐으며 추가 검품 완료 시 기재된 일정보다 빠르게 배송될 수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임블리를 둘러싼 각종 문제가 해결되기도 전에 신상품을 판매하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진짜 품절이 맞느냐”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10시에 품절된 옷이 어떻게 15분 만에 재입고가 되느냐?” “임블리의 과도한 마케팅과 보여주기식 판매전략이 불편하다” “수량 100개로 선택하니 재고 부족이라고 떴는데 일부러 설정을 적게한 것 같다” 등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임블리 쇼핑몰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많은 수량이 한 번에 다 나갈 때도 있고 나눠서 나갈 때도 있다”라며 “많은 양을 보유하고 있어도 회사 내에서 상품에 대한 검수를 거치기 때문에 한꺼번에 판매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차와 2차 판매량은 공개할 수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논란 속에 판매를 재개한 이유에 대해서는 “문제점들은 해결하는 과정 중에 있으며 앞으로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블리는 인스타그램 스타 임지현씨의 유명세에 힘입어 의류뿐 아니라 화장품, 식품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연 매출 1700억이라는 큰 성공을 거뒀으나, 최근 판매한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나왔다는 논란과 함께 미흡한 대응으로 비판을 받았다.


이후 임블리의 대표 모델이자 부건에프엔씨 상무인 임지현씨는 16일 유튜브를 통해 각종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그리고 다음날 악성루머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소비자들은 “사과한 지 하루 만에 법적 대응 경고라니 황당하다”라며 분개했다.

김도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