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전 3·1운동의 독립 정신을 이어받아 설립된 덕성여대에서 강수경(51·사진) 신임총장의 취임식이 18일 열렸다. 강 총장은 “잘 가르치는 대학, 구성원이 행복한 대학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덕성여대는 이날 제 11대 총장인 강 총장의 취임식이 약학관 아트홀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내외빈 250여명이 자리한 이날 취임식은 덕성여대 설립 99주년 기념식과 함께 치러졌다. 이미 지난 2월 임기를 시작한 강 총장은 2023년 1월31일까지 4년간 총장직을 맡는다.
법학과 교수로 일해온 강 총장은 국가인권위원회도 정보공개심의회 정보공개심의위원을 맡은 바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징계위원회에서는 민간징계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서울시 북부교육지원청 교원징계위원 및 국기인권위원회 행정심판위원회 행정심판위원이다. 연세대학교 법학과에서 학사와 석·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5년 덕성여대에 부임한 뒤 평가처장을 역임했다.
강 총장은 이날 연단에서 “덕성은 2020년 창학 100주년이라는 한국 교육사에서 보기 드문 영광스러운 역사를 가진 교육중심 명문사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덕성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자생, 자립, 자각의 창학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힘쓰고 있음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대학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덕성여대는 여성독립운동가인 차미리사 선생이 1920년 설립한 조선여자교육회를 모태로 한다. 한국 여성이 다른 여성들을 교육하기 위해 온전히 자력으로 세운 최초의 여성교육기관이다. 강 총장은 취임사에서 “우리 모두는 덕성의 강한 잠재력과 찬란한 미래 100년을 알고 있다”며 “무엇보다 가장 먼저 배움이 즐겁고 가르침이 소중한 잘 가르치는 대학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