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어빙이 온다... BOS, IND 잡고 2연승

입력 2019-04-18 16:19 수정 2019-04-18 17:00
사진=AP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 최상급의 클러치 능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카이리 어빙이 보스턴 셀틱스에 2승째를 안겼다.

어빙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2018-2019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37득점을 올리며 경기 최다 득점자가 됐다. 보스턴은 인디애나를 99대 91로 이기고 2승을 선점했다.

보스턴은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고든 헤이워드를 부상으로 잃었고 어빙이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이탈하고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꺾고 동부 콘퍼런스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보스턴이 야심차게 지명한 제이슨 테이텀은 정규시즌 내내 헤이워드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운 뒤 플레이오프에서는 더욱 진가를 발휘했다. 여기에 알 호포드가 동부 최상급 골밑 자원으로서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어빙과 헤이워드가 건강하게 복귀하는 올 시즌은 대권까지 도전하리라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올 시즌 보스턴은 예상보다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어빙은 60경기를 뛴 지난 시즌보다 7경기 더 출장했지만 시즌 내내 리더십이 구설수에 올랐다. 여기에 헤이워드는 전혀 이전 같지 않은 모습이었다. 올 시즌은 올스타급으로 올라서리라는 기대를 받던 테이텀은 그다지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보스턴은 지난 시즌(동부 2위)보다 오히려 하락한 동부 4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봄농구는 정규시즌과는 다르다. 지난 경기에서 불안한 야투(17개 시도 6개 성공)를 보인 어빙은 이날 완전히 슛감을 찾은 모습으로 야투 26개를 던져 15개를 림으로 통과시켰다. 이날은 테이텀까지 4쿼터 10득점을 포함해 26득점으로 폭발했고 헤이워드는 벤치에서 출전해 13득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했다.

보스턴 입장에서는 다음 라운드 상대가 동부 최강 밀워키 벅스(디트로이트 피스톤스전 2승)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최대한 체력을 온존해야 한다. 한때 12점차까지 뒤졌던지라 승리의 기쁨은 더욱 컸다.

어빙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시절부터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막판 팽팽한 상황에서 공을 잡아 어려운 슛을 성공시키던 해결사다. 여기에 다재다능한 테이텀, 백전노장 호포드까지 있는 만큼 보스턴이 제 실력을 발휘한다면 동부의 복병으로 올라설 수 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