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중앙부처 공무원 85%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필요하다”

입력 2019-04-18 14:17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의 85%는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는 지난달 26~29일 정부세종청사 21개 정부부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행정수도 관련 인식조사를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5급 이하 974명, 4급 이상 92명 등 총 10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은 공무원들의 출장현황, 국회 세종의사당·대통령 세종집무실의 설치 및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 필요성, 행정정수도 기능 강화 및 효과 인식 수준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전체의 85.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4명 중 3명(75.3%)은 세종시 이전 중앙부처 소관의 상임위, 예결위, 지원기관까지 이전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및 중앙부처, 대통령 소속 위원회와 관련 공공기관의 이전이 필요하다는 응답 역시 80%가 나왔다.

본인이 출장을 가는 빈도는 월 평균 1~2회로 43.6%를 기록해 가장 많은 비율을 보였으며, 3~4회는 23%, 5회 이상은 17.3%였다. 이중 국회 및 서울청사 관련 업무로 출장을 가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밖에 응답자 10명 중 9명(89.7%)은 세종시의 행정수도 기능 강화에 찬성했고, 4명 중 3명(74.5%)이 행정수도 기능 강화를 위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세종시가 온전한 행정수도로 기능한다면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86.2%, 국가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응답이 82.6%를 기록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공무원의 서울 출장 등 행정 비효율이 상당히 심각하고, 국회 세종의사당과 청와대 세종집무실 설치 등이 시급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조속히 행정수도를 완성해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고,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수행한 이번 설문조사는 표본수 1066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온라인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이며, 표본추출은 전체 이메일 발송 후 유효표본을 추출(선착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