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 변호사가 최근 고(故) 장자연 사건의 주요 증언자로 나선 배우 윤지오씨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박 변호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이제 윤지오 사건에 정면으로 뛰어들기로 했다”며 “이것을 장자연 사건이 아닌 윤지오 사건으로 명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준비를 끝냈다. 다음 주부터 실제 피해자들을 대리해 윤지오에 대한 법적·정치적·현실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 게시글들을 통해 “윤지오는 2010년 접대 과정에서 강제성이 있었느냐는 수사기관의 질문에 ‘전혀 없었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고인의 유족들이 김종승 대표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에서 패소하게 된 결정적 증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님이 본 것(장자연 문건)이 진짜 봉은사에서 본 것이 맞느냐”고 윤씨에게 물음을 던졌다. 이어 “님은 나를 마주할 것이다.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알아야 할 것이다. 이것으로 님에 대한 존중은 끝이다. 마지막 기회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씨는 현재 경찰·검찰·대검 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 등에서 장씨의 사망과 문건에 관련된 16번의 증언을 마친 상태다. 그동안 익명으로 증언을 해왔던 그는 지난달 장씨의 사망 10주기를 맞아 사건에 관한 관심을 촉구하며 실명과 얼굴을 공개해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