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중반 예상…” 하향된 한국 경제성적표

입력 2019-04-18 10:56 수정 2019-04-18 11:08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은행은 1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올해 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월 전망치(2.6%)를 소폭 하회하는 2%대 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다음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할 때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1.75%)으로 유지키로 결정하면서 이와 같은 실물경기 전망을 제시했다. 이달 초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2.6%로 유지했지만 한은의 시각은 좀더 차가워진 편이다.

한은이 제시하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2.9%로 전망됐지만 지난해 7월 2.8%로 하향 조정됐다. 지난해 10월에는 2.7%를, 지난 1월에는 2.6%를 예상하며 점점 전망치를 조정해온 한은은 이날 ‘2%대 중반’이라는 표현을 썼다.

한은은 “국내 경제는 소비 증가세가 주춤한 모습을 나타낸 데다 설비 및 건설투자의 조정과 수출 증가세 둔화가 지속됨에 따라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겠으나 소비가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수출과 설비투자도 하반기로 가면서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