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멸종위기종 돌고래 상괭이가 임진강서 구조됐지만 동물병원으로 옮겨진 지 10분만에 폐사했다.
경기 파주시와 파주소방서에 따르면 17일 아침 8시50분쯤 파주시 파평면 장파리의 양수장 그물에 상괭이가 걸려 있는 것을 어부가 발견해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임진강에서 상괭이가 구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방 관계자는 발견된 상괭이가 어미와 이동하던 중 수위가 낮아진 강을 빠져나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상괭이는 발견 당시 피부병이 심한 데다 양수장 내부 물살로 인해 탈진한 상태였다. 즉각 서울대공원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0분 만에 폐사했다.
생김새가 사람이 웃는 모습을 떠올리게 해 일명 ‘웃는 돌고래’로 불리는 상괭이는 멸종위기종으로 보호 대상 해양생물이다. 고래목 이빨고래아목 쇠돌고래과에 속하는 상괭이는 등지느러미가 없는 특징을 가졌다. 일본과 한국, 동남아, 페르시아만 등에 서식하지만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가 최대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김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