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시가바트 대통령궁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내 기업의 에너지·플랜트사업 진출 지원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지난해 준공된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대규모 가스화학단지, 키얀리 플랜트 사례에서 보듯 투르크메니스탄과 한국은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며 “현재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플랜트 사업에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대통령께서도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중시하겠다고 말씀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며 “우리는 양국이 가진 장점을 적극 활용해 제2, 제3의 키얀리 협력모델을 계속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산업인력 육성, 보건·의료·디지털 분야 협력에도 합의하고 한반도와 중앙아시아의 평화 번영을 위해 노력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앞서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공장을 같이 가게 됐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키얀리 플랜트를 방문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키로 했는데 동행하신다고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경제 협력을 조속히 강화하는 게 중요한 방향 중 하나”라며 “우리나라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한국 기업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사의를 표했다.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