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올 시즌 부진을 겪고 있는 제이미 로맥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해 43홈런을 쳐낸 로맥은 올 시즌 초반 슬럼프에 빠져 있다. 19경기에 나서 홈런 2개를 쳤지만 타율 0.205로 좀처럼 방망이가 터지지 않고 있다. 결국 염 감독은 16일 로맥을 4번에서 6번으로 내렸다.
염 감독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로맥은 오늘도 6번으로 출전한다”며 “로맥은 우리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타자다. 살아나야하는 선수”라고 전했다.
이어 염 감독은 “로맥이 자기 역할 해줘야 SK다운 야구를 할 수가 있다. 기다려야한다”며 “안 맞으니까 본인이 가장 힘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로맥이 홈런을 쳐줘야 SK가 쉽게 갈 수 있다”고 여전한 신뢰를 보냈다.
한편 염 감독은 공인구에 대한 선수들의 생각도 조금 전했다. 그는 “선수들 사이에서 슬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작년 느낌대로라면 넘어간 타구인데 잡히니까 당황하는 표정이 보인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홈런이 많았던) 우리가 가장 타격을 받는다. 공인구가 바뀔 때부터 반갑지 않았다”며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 일단 잘맞아야 수치를 (지난해와 비교해) 뽑을 수 있는데 우리가 잘 못치니 지금은 뽑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또 “이제 외야 수비가 중요해졌다”며 “타구가 가다가 내려오니까 외야 수비 넓은 팀들이 유리해질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염 감독은 “로맥은 공인구의 영향을 받지 않을 만큼의 힘을 갖춘 타자”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