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경기도시공사에서 시행 중인 33개 공동주택(아파트) 단지 에 근무하는 청소원이나 경비원 등 현장노동자의 쉼터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이른바 ‘이재명표’ 사회적 약자 배려 차원이다.
경기도는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시공사 시행 공공주택 내 관리용역원(청소원·경비원) 휴게공간 확충방안’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방안에 따르면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거나, 계획 중인 아파트는 현재 24개 단지 1만6414세대와 준공 후 입주가 끝난 9개 단지 3444세대 등 33개단지 총 1만9858세대다.
도는 33개 전체 단지 지상 층에 관리용역원 휴게공간을 설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입주가 끝난 9개 단지 가운데 휴게공간이 설치돼 있지 않은 4개단지와 지하에 휴게공간이 있는 4개 단지 등 8개 단지가 새롭게 공사를 한다.
현재 계획·건설이 진행 중인 24개 단지는 설계반영이나 변경을 통해 지상에 휴게공간을 마련한다.
도는 휴게공간 설치계획이 있는 8개 단지 가운데 지하에 배치한 3개 단지는 지상으로 옮길 수 있도록 설계를 변경하도록 했다.
휴게공간 자체가 설계에 없는 16개 단지도 모두 지상에 배치할 수 있도록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현재 13개 단지만 설치돼 있어 냉·난방 시설에 대해서는 나머지 20개 단지에 추가로 갖추도록 했다.
샤워시설은 설치공간이 부족하거나 소규모인 19개 단지를 제외하고 14개 단지에 설치한다.
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이재명 도지사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지난해 ‘아파트 청소원, 경비원분들께 쾌적함을 선물 하겠다’며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는 아파트에 청소나 경비원 등 현장노동자를 위한 휴게시설 확충을 마련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해 경기도와 도 산하 공공기관 청소원과 방호원 등 현장 노동자의 근무환경 개선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해 10월 옥상이나 지하, 당직실에 있던 휴게공간을 지상으로 옮기고, 오래된 냉장고나 TV 등 집기류를 새것으로 교체했다.
또 경기도건설본부는 2020년 12월 완공예정인 광교 신청사 내 청사 노동자 휴게공간을 당초 설계면적(95.94㎡) 대비 4.7배 늘어난 449.59㎡로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