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韓 대표팀들, 런던 대회 첫날 희비 교차

입력 2019-04-17 02:50 수정 2019-04-17 10:04
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 국민일보 DB

배틀그라운드 국제 대회 첫날, 한국 대표로 나선 팀들 간에 희비가 교차했다.

16일(한국시간) 영국 엑셀 런던 ICC 오디토리움에서 ‘페이스잇 글로벌 서밋:PUBG 클래식(FGS)’ 1일 차 경기가 진행됐다. A·B조 소속 16개 팀이 경합한 이날 경기에서 한국 대표로 참전한 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B조 소속)은 4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OP 게이밍 레인저스(A조)는 10위에 그쳤다.

중국 대표 팀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던 하루였다. 4 앵그리 맨(4AM)이 2라운드와 6라운드 치킨을 뜯으며 총점 56점으로 2위에 올랐다. 17 게이밍이 54점으로 바로 그 뒤를 이었다. 북미 팀 엔비(44점)와 전통의 강호 유럽 리퀴드(41점)도 각각 5위와 6위를 마크했다.

이날 종합 1위를 차지한 북미 슛 투 킬(STK)은 3·4라운드 연속 치킨을 가져가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이 두 라운드 동안 기록한 킬 포인트는 26점에 달했다. STK는 독보적인 사격 실력을 뽐냈다. 이들은 전면전을 피하지 않는 과감하면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로 다른 팀들을 위축시켰고, 무려 78점(킬 점수 50점)을 누적하면서 여유 있게 선두 자리를 꿰찼다.
OP 게이밍 레인저스. 국민일보 DB

페이탈은 이날 1라운드에 5킬로 3위에 오르는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2라운드 6위, 3라운드 15위, 4라운드 9위에 그치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이들은 5라운드에 7킬을 쓸어 담으며 치킨을 획득, 마침내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6킬을 추가, 4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종 점수는 46점(킬 점수 25점)이었다.

반면 레인저스는 우울한 하루를 보냈다. 첫 라운드 8킬로 8위에 올라 흐름을 타는 듯했지만, 이후 4위, 7위, 16위, 13위에 머물렀다. 마지막 라운드에선 여섯 번째 자기장까지 생존에 성공했으나 이내 페이탈의 수류탄 공격에 전멸해 6위로 라운드를 마쳤다. 킬 빈곤에 시달린 이들은 결국 최종 점수 24점(킬 점수 16점)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17일 저녁 열리는 2일 차 경기에서는 B조와 C조가 경합한다. 한국 대표로는 B조에 속한 페이탈과 C조 소속의 OGN 엔투스 포스, VSG가 참전할 전망이다. 그룹 스테이지는 오는 18일, A·C조가 대결하는 3일 차 경기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FGS 그룹 스테이지 1일 차 순위표. 아프리카TV 중계화면 갈무리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