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열차 안에서 기차를 폭파하겠다며 난동을 부리던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후 1시 10분쯤 열차가 포항역에 도착하기 3분여를 앞두고 서울발 KTX 열차 안에서 A(61)씨가 분무기에 든 액체를 승객에게 뿌리고 라이터를 꺼내 “열차를 폭파하겠다”고 소리쳤다.
놀란 승객들은 긴급히 다른 객실로 대피한 뒤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과 소방당국이 50여명을 포항역에 보내 A씨를 붙잡았다.
체포 당시 A씨는 정신치료 약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승객에게 뿌린 분무기 속 액체는 수분 보충용 화장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철도 경찰에 사건을 넘겼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