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하고 카카오톡 대화방 등을 통해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30)이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이른바 ‘버닝썬 사태’에서 촉발돼 수사 대상에 오른 연예인들 가운데 첫번째 기소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신응석)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혐의로 정씨를 구속 기소했다.
정씨는 상대방 여성 몰래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하고 카톡 대화방을 통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 정씨는 모두 모두 14차례에 걸쳐 11개의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1일 구속된 정씨는 같은 달 29일 경찰에서 검찰로 송치됐다. 검찰은 경찰의 수사 내용을 바탕으로 보강 수사를 거쳐 이날 정씨를 재판에 넘겼다.
정씨와 같은 단체 대화방에서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26), 에디킴(본명 김정환·29)도 최근 검찰에 송치됐다.
안대용 기자 dan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