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에이미가 과거 남성 연예인 A씨와 프로포폴, 졸피뎀을 함께 투약했다는 내용의 SNS 글을 올린 까닭에 대해 “관련 지라시를 읽은 뒤 내버려 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16일 밝혔다. 미국 국적인 에이미는 상습 마약 투약 등 혐의로 2015년에 한국에서 강제추방됐다.
에이미는 이날 “우정으로 안고 가야지, 용서해야지 했는데 지금까지 지인들을 통해 듣는 소문들이 있었다”며 “며칠 전 저와 A씨에 대한 지라시를 지인이 전해줬다”고 한국경제에 말했다. 지라시에는 A씨가 자신의 프로포폴, 졸피뎀 투약 사실을 은폐하고자 에이미를 성폭행한 뒤 동영상과 사진을 불법촬영하려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에이미는 “사실 그간 많이 힘들었다. 저는 조사 과정에서 입을 다물고 있었고 재판을 받은 후에도 많은 것을 포기했다”며 “아직도 그때 일들이 꿈에 나올 정도인데 A씨는 활발히 활동하더라. 그래도 10년을 알고 지냈는데 어떻게 그러나 싶었다”고 했다.
이어 “A씨 본인은 아니라고 했지만 ‘(에이미를) 성폭행하고 동영상, 사진을 찍어 놓자’고 말하는 녹취 파일까지 있더라”고 덧붙였다. A씨가 에이미의 폭로를 막기 위해 성폭행과 불법촬영을 모의했다는 것이다.
에이미는 “이전에도 이런 얘기가 나왔을 때 A씨는 제게 절대 아니라고 했다”면서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A씨의 발언에 대한 증거를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A씨가 입대 후 프로포폴 관련 조사를 받았다. 그때도 저는 A씨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전역 후에 연락이 올 줄 알았는데 오지 않았고, 제가 먼저 했더니 ‘네가 도와준 게 뭐가 있냐’고 하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 에이미는 인스타그램에 “모든 프로포폴과 졸피뎀은 A씨와 함께했다”며 “전 지금 제가 저지른 죄로 용서를 빌고, 아직도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A씨는 TV에서 참 환하게 웃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A씨로 언급되고 있는 연예인의 소속사 관계자는 “우리와 관련 없는 내용”이라며 선을 그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