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문안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10년 간 매년 한 교회씩 작은 교회 재건축과 개척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부활주일인 21일 오후 5시 입당감사예배 때 이를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교회는 서울 광화문이라는 위치적 장점을 살려 각종 기독교계 모임과 세미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파이프오르간 연주회와 음악회 등 기독교 문화 예술을 위한 장도 열기로 했다. ‘우리만의 예배당’에서 벗어나 교회 공간의 10%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교회 예산의 20% 이상은 국내외 취약계층 돌봄과 차세대 지도자 육성 사업에 사용하기로 했다.
새 예배당의 십분의 일은 십일조로 드린다는 의미에서 10년 간 매년 한 교회씩 자립과 재건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입당감사예배는 부활주일인 21일 오후 5시 새 예배당 대예배실에서 열린다. 림형석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장이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설교하고 이화영 통합 서울노회장이 기도한다. 새 예배당 착공을 이끌었던 이수영 새문안교회 은퇴목사가 축도한다. 임성빈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 오정호(새로남교회), 송기성(정동제일교회) 목사와 이경호 성공회 서울교구장이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
132년 전 언더우드 선교사 사택 사랑채에서 시작한 새문안교회는 우리나라 최초의 조직교회다.
▣ 입당에 임하는 새문안교회 약속
□ 배경
새문안교회에 허락하신 여섯 번째 예배당 입당을 하나님께 감사하며, 새 예배당을 통하여 우리가 감당해야 할 소명을 다시 정리, 확인하여 재천명하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교회 창립 150주년을 바라보며 하나님이 주신 새 예배당에 들어가는 이 시점에 우리의 소명과 역할을 재정립하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첫째 교회 내적으로 교회의 갱신과 내적 성장을 위한 비전과 소명을 재정립하려고 합니다.
둘째 점차 동력을 상실하고 있는 한국 기독교의 부흥과 교회갱신을 위한 어머니교회로서의 역할을 재조명하려고 합니다.
셋째 밝고 건전한 사회로의 변화와 기독교 문화와 가치관의 확산을 위해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새문안교회의 역할을 표방하고자 합니다.
무지와 빈곤의 한국 땅에 최초의 조직교회로서 이 땅의 복음화와 경제적 부흥, 민주화를 기도로 지켜왔던 새문안교회가 새 예배당 시대를 맞이하여 교회갱신, 전도와 선교의 소명을 다짐하는 것입니다.
□ 내용
1. 새문안교회의 꿈과 비전
‘교회의 갱신과 내적 성장을 위한 비전과 소명 재정립, 새 예배당을 통하여 향후 20년간 펼쳐나갈 방향 제시’
- 사명 : ‘생명과 치유와 회복의 예수 공동체가 되어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
- 새문안의 5대 꿈 : 1. ‘만민이 모여서, 만민을 위하여 기도하는 교회’
2. 세상을 바꾸는 언더우드 같은 일꾼을 키우는 교회
3. 기독교 문화의 허브(중심지)
4. 무거운 짐 진 자들의 쉼터
5. 통일 한국 교회의 중심 역할
- 5대 사역 비전 : 1. 복음을 누리고 전파하는 교회
2. 예수 그리스도의 참 제자로 변화되는 교회
3. 사랑과 나눔으로 따뜻한 교회
4. 민족과 열방을 변화시킬 사람을 길러내는 교회
5. 소금과 빛이 되어 대안적 기독교문화를 창출하는 교회
2. 교계와 함께하는 새문안교회
‘기독교 부흥과 교회갱신을 위한 최초의 조직교회, 어머니 교회로서의 역할 재조명’
o 매년 한 개 교회씩(10년 동안 총 10개 교회) 교회 재건축, 개척교회 지원
- 교회 재건축이 완료됨에 따라 재정적으로 어려운 교회의 재건축이나 교회 개척 지원
o 차세대 지도자 육성을 위한 신학대학(장로회신학대학교) 지원 지속
- 교회건축 기간에 축소, 중단했던 신학대학교 지원(석좌교수 포함)을 점진적으로 복원
- 통일 비전을 구체화하고, 통일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계획의 하나로 탈북 신학대학원생 지원 등 인재 양성
o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교회갱신 노력 점검, 확산 및 해외선교활동 지속
-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뉴브런스윅신학교와 공동주최)’을 통하여 세계적인 교회갱신 이슈를 지속적으로 발굴, 소개하고 갱신 노력 지속
- 파송 해외선교사(태국, 러시아 등), 평신도 해외선교사 및 두나미스 선교팀 (청년 단기 해외선교) 등의 파송을 통하여 미전도 종족을 중심으로 한 해외선교 지속
- ‘언더우드 학술강좌’를 기반으로 한⋅중⋅일을 비롯한 동북아 기독 청년들의 교류 협력 확대로 동북아 지역 선교 및 평화 분위기 조성에 기여
o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지향하는 에큐메니컬 운동을 지속적으로 선도
- 정동제일교회, 성공회 등과의 교류 및 공동 선교활동 활성화 및 확대
3. 사회와 함께하는 새문안교회
‘건전한 사회와 기독교 문화 확산을 위한 도심 교회’ 역할 표방
o 서울 중심부에 있는 “도심선교센터”로서 기독교 문화의 ‘허브’(중심지) 역할 담당
- 기독 청년 및 기독교계의 모임, 세미나 등의 모임 지원
- ‘목요직장인예배’ 등 다양한 주중 도심 선교활동 개발, 활성화- 다양한 문화 행사 개최로 기독교 문화 센터 역할 담당
파이프오르간과 피아노 정기연주회(예: 정오 콘서트)를 비롯한 다양한
음악회와 미술전시회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기독교 문화 창달에 기여
o 교회 공간의 10%를 시민들과 공유
- 교회가 이미 약속한 1층 공간 공유, 새문안역사관 개방 등에 더해 교회 공간의 10%를 시민사회와 공유, 세미나, 연주회 및 공연, 예식 등의 장소로 활용
- 은퇴자 등 인생 이모작을 위한 다양한 주중 ‘아카데미’ 프로그램 개발 운영
- 기독교의 정체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적극적으로 공간 공유
o 교회예산의 20% 이상을 국내외 취약계층 지원 등 인도적 지원 사업에 사용
- 새문안사회복지재단(서대문노인복지관, 종로사회복지관, 은행나무어린이집, 새문안어린이집)을 통한 지역사회 협력 및 지원 활동 지속, 확대
- 국내외 취약계층 의료지원 및 학비 지원 지속
- 쪽방촌 등 국내 취약계층의 건강검진을 비롯한 의료지원 및 학비 지원 지속
- 해외 취약지역(태국 산족마을) 대안학교 운영 지속
o 역사 보존 광화문 ‘역사·문화 거리’ 조성 적극 참여
- ‘새문안역사관’ 개방 : 한국 근대사의 중요한 자료를 소장한 역사관을 확장하여 일반 시민에 개방함으로써 광화문 ‘역사·문화 거리’ 조성에 기여
- 공원 조성 및 최초 한옥교회 건물 복원 : 교회 앞 공원에 1887년 한국 최초의 교회를 복원하여 ‘역사·문화 거리’ 및 기독교 탐방로 조성에 기여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