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자치분권협의회, ‘지방자치법 전면개정’ 촉구 결의

입력 2019-04-16 14:24
경남도 자치분권협의회(위원장 정원식)가 지방자치법 전면개정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16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자치분권협의회 제4차 회의를 열고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국회 제출과 관련 ‘지방자치법 전면개정’ 촉구 결의문을 발표했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법률안’은 기존의 지방자치법으로는 부족했던 ‘주민자치’ 요소(기존 중앙·지방간 ‘단체자치’ 중심)를 강화하고, 주민이 의회에 직접 조례를 발의할 수 있는 ‘주민조례발안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주민조례발안, 주민감사, 주민소송의 기준연령을 19세에서 18세로 하향 조정해 보다 폭넓은 주민참여를 촉진한다.

이밖에 급증하는 행정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존 법정 부단체장 외에 특정 업무를 수행하는 시·도 부단체장 1명(인구 500만 이상 2명)을 필요 시 조례를 통해 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둘 수 있도록 해 시·도 부단체장 직위 설치의 자율성도 강화한다.

정원식 위원장은 “31년 만에 주민중심의 지방자치를 목표로 하는 전환계기를 앞두고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이 오랜시간 어렵게 성사된 귀한 기회인 만큼 모두가 함께 완수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심의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실질적인 권한과 자원이 분산될 수 있도록 지자체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을 통해 자치분권의 최종 결실인 주민중심의 지방자치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며 “오늘 경남도 자치분권협의회의 지방자치법 전면개정 촉구 결의를 통해 지방분권 실현의 열망이 대한민국 전체로 이어져 향후 지역과 국가가 발전하는 분권시대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