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이야기 조심해서 들어야” 카이스트 교수 비판

입력 2019-04-16 11:24 수정 2019-04-16 11:25
자유우파 시민정치단체 ‘행동하는 자유시민’의 공동대표인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가 고 장자연 리스트 사건의 핵심 증인인 배우 윤지오씨의 이야기를 조심해서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윤씨가 관련 책을 내고 경제적 이익을 얻는 만큼 이해충돌의 당사자라고 지적했다.

이병태 교수(왼쪽)와 윤지오씨. 페이스북 캡처 및 뉴시스

이 교수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자연 사건과 윤지오의 책 장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사건(장자연 사건)의 재조사는 윤지오라는 연예인의 폭로가 근거가 되고 있다”면서 “이 연예인이 이와 관련 책을 내면서 기자회견을 한다. 이렇게 되면 윤지오의 이야기를 조심해서 들어야 한다”고 썼다.

이 교수는 윤씨의 이야기는 이해충돌의 경우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사건을 이슈화해 성공할수록 자신이 취하는 경제적 이익이 커진다”면서 “선진국의 언론들은 진행 중인 사건일 경우 언론에서 돈을 받고 (취재를)하거나 이번 경우처럼 책을 내서 경제적 이익을 취하면 명백한 증거가 없는한 취급을 안 한다. 경제적 이익을 위해 진실을 왜곡했을 가능성 때문이고 언론의 신뢰성이 유실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병태 교수 페이스북 캡처

윤씨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저서 ‘13번째 증언’ 북콘서트에서 장씨 사건에 대해 증언을 한 뒤 수차례 이사를 해야 했고 배우의 꿈을 포기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언니(장자연씨) 나이쯤 돼서 (성 상납) 제안을 받았다”면서 “결코 (성 상납을) 하지 않았지만 제안을 받은 것만으로도 수치스러웠다. 어머니 설득으로 청소년 시절을 보낸 캐나다로 돌아간 뒤 우울증이 왔다”고 전했다.

행사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창일 신부 등의 주도로 열렸다. 공익제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등이 참석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